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광고, 뮤직비디오, 드라마 감독인 권순욱 감독이 투병 중 5일 3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보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며 권 감독의 부고를 알렸다.

권 감독은 지난 5월 말기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인스타그에서 "작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일을 쉬었다 복귀했다 잠적했다 나왔다를 반복했었다, 그런데 이제 정말 몸 상태가 너무 안 좋다는 걸 알게 되었고, 현재 의학적으로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한다"며 잔여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는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며 "복막염으로 고생하던 작년 12월 말쯤 몸 안의 스텐트가 장을 뚫고 나오면서 장천공이 생겼고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한 응급수술을 했다. 헌데 예후가 좋지 않은 지 현재 기대여명을 2-3개월 정도로 병원마다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계속해서 시도 중이고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투병의지를 보였다.

그는 "기적을 믿어보자는 것, 저도 진심으로 기적에 모든 걸 걸어보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본 적 없지만, 마지막으로 기적이란 걸 꿈꿔보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권 감독이 세상과 소통한 마지막 글은 5월 19일이었다.

당시 보아는 "나의 눈엔 언제나 한결같이 멋있고 당당한 우리 오빠, 많이 사랑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권 감독의 가족 측은 코로나19로 친인척만 참석한 채 장례를 치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