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 = 강봉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문재인 정부는 돈이 넘쳐나지만, 코로나방역 일선에 있는 의료진을 위한 예산에는 인색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건의료노조가 정부와의 협상 결과 파업을 철회했다"면서 "오늘도 의료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보건의료 종사자 분들의 결단, 그리고 희생과 헌신에 대해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막판까지 타협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측이 돈이 없어서 공공의료와 인력을 확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정부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표를 사기 위한 '퍼줄 돈'을 펑펑 쓰면서, 국민의 생명을 구할 돈은 없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내년 예산을 604조원으로 늘리면서 청년 월세 지원, 군 제대시 1000만원 마련 등 복지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국가부채가 내년 1068조원으로 늘어났지만 공공인력 증원에 돈이 없다는 것은 것은 거짓말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박근혜 정부까지 70여년 간 진 모든 빚의 합이 660조원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혼자 408조원 빚을 졌다"면서 "결국 이렇게 돈은 넘치는데, 의료진을 위한 예산만 인색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등 감염병 대응 예산을 5조8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열악한 의료진을 위한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올해 8000억원보다 7배 이상 늘어났지만, 여기서도 열악한 환경에 파업까지 내몰린 의료진을 위한 예산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백신이라는 소를 잃더니, 이제는 의료시스템이라는 외양간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7개월 간 정치방역만 하다가, 정작 요긴하게 써야 할 곳에는 나 몰라라 하며 보건의료진을 파업으로 내몰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사태가 왜 이 지경까지 이르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야 한다"며 "보건의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