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한국 배구팀의 여제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김연경은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을 만나 대표 은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배구협회 역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팀 주장을 맡아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한 후 8강에서 터키 역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브라질과의 준결승전과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4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연경은 브라질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라며 사실상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부터 17년 동안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막상 대표선수를 그만둔다 하니 서운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는 은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