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PSG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 사진 = PSG 홈페이지

새로운 ‘지구 방위대’의 탄생이다. 파리 생제르망(PSG)이 리오넬 메시 영입을 공식으로 발표한 것.

이로써 메시는 21년간 몸 담았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P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PSG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영입을 알렸다. 메시의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이며 등번호는 바르셀로나 데뷔 시절 달았던 30번을 배정 받았다.

메시는 지난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됐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코파 아메리카에 나설 정도로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바르셀로나와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를 이뤘지만, 스페인 라리가 연봉 상한선 규정에 발목을 잡혔다.

스페인 1부 리그인 라리가는 구단 총수입에서 선수단 인건비가 일정 비율을 넘지 않게 하는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하는데 메시의 고액 연봉을 구단이 맞출 수가 없었던 것. 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약에 실패했다.

이에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메시는 200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3년 뒤인 2004년 1군 무대 데뷔했다. 통산 778경기에서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는 PSG였다. PSG는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메시의 연봉을 감당 할 수 있는 클럽이었고 바르셀로나 시절 역대급 공격 듀오를 결성했던 네이마르의 존재 역시 큰 메리트로 작용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으로 메시는 2023년까지 PSG에 몸을 담게 됐으며 3500만 유로(약 472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됐다.

메시는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PSG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클럽이 추구하는 것과 나의 목표가 일치한다. 클럽과 팬들을 위해 무언가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