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터키 페네르바체 입단 절차 마무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페네르바체의 공식 발표를 통해 김민재가 터키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커져가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가 이적 협상 중임을 발표한 베이징궈안의 수비수 김민재가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 이사 중 1명인 셀라하틴 바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했다. 이적 협상은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뒤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드디어 김민재의 최종 행선지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럽 포트투갈의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와 구단이 계약 기간에서 이견을 보이자 김민재 측은 행선지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사안 협상이 남았지만 구단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구단이 직접 협상 테이블을 공개한 것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김민재가 터키에 도착한 만큼 이적은 곧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와 같은 구단이 날 원해 영광스럽다. 한때 같은 중국리그에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맡은 상하이 상강과 여러 번 경기를 했는데, 페레이라 감독은 아주 좋은 감독"이라며 소감을 대신했다.

김민재 영입이 임박하자 페네르바체 팬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었다. 한 팬은 "코리안 반 다이크"가 온다면서 김민재를 높이 평가했으며 또 다른 팬은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유벤투스가 원했던 선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07년 창단한 페네르바체는 베식타스,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터키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팀으로 리그 우승만 19번을 차지했으며, 승점 2점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 덕에 유로파리그에 출전 할 수 있어 김민재에게는 큰 메리트로 작용할 듯 하다. 현재 페네르바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메수트 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