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사상 처음 1만 명을 돌파했지만 도쿄올림픽은 대회 8일째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페미 논란에 휘말린 안산은 마음고생을 극복하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산은 앞서 개인전 16강에서 한일전을 벌여 일본 선수를 누르고 8강에 올라 조국에 뜻깊은 승리를 안겼다.

상대는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이란 선수인데 한국명은 엄혜련이다.

한일전에서 세트를 서로 주고 받으며 세트포인트 4대4로 맞선 5세트에서 렌 선수가 8점을 포함해 27점을 쏘는 사이 안산 선수는 화살 3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6대 4로 이기고 4강에서 인도 선수를 물리쳤다.

이로써 안산은 혼성과 여자단체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쓸며 한국의 올림픽 역사도 새로 썼다. 우리나라 최초의 하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동계올림픽애서는 3관왕이 있었지만 하계올림픽에서는 3관왕이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산의 우승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안산 선수는 뛰어난 기량뿐 아니라 강철 같은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국민들께 최고의 감동을 선물했다"며 "'스포츠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름만 말하면 다 아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이 이뤄졌다. 큰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 사람의 위대한 성취 뒤에는 반복되는 훈련과 지독한 외로움이 있다. 때로는 지나친 기대와 차별과도 싸워야 한다"며 "우리는 간혹 결과만을 보게 되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 결코 쉬운 순간이 없다. 서로의 삶에 애정을 갖는다면 결코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경기장 관람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