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등장 이전에 아프카니스탄의 대통령을 지낸 부르하누딘 라바니가 20일 괴한들의 폭탄테러로 자택에서 숨졌다.

1992년부터 아프카니스탄의 대통령을 지내다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라바니 전 대통령은 20일 수도 카불의 자택에서 괴한들의 폭탄테러를 받고 사망했다.

그는 현재 아프칸 아프간 평화회의의장을 맡아 정부와 탈레반 사이의 협상을 진행시켜왔다.

그의 자택은 나토본부와 미국 대사관 등이 밀집해 있는 수도 카불 중심부로 비교적 치안이 삼엄한 곳이다.

라바니 전 대통령은 1992년 대통령에 취임했다가 1996년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뒤 반탈레반 무장조직인 북부동맹을 이끌어왔다. 현재는 아프칸 최대 야당인 아프간국민전선 대표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평화협상을 이끄는 것에 대해 찬반의 격론이 있었다. 탈레반과의 악연, 야당 지도자로 현 정부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