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 포스터

‘테스형’ 가수 나훈아(74)의 부산 콘서트가 결국 취소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1일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일(22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적으로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에서 공연을 개최할 수 없게 된다.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정규 공연 목적 시설 외에 임시시설을 활용한 공연은 금지되며 이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행정명령으로 발동되는 것으로 위반 시 처벌을 받게 된다.

이번 조치로 체육관이나 공원, 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리는 공연들이 전면 금지되면서 ‘나훈아 AGAIA 테스형 콘서트’도 열릴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고 이달 30일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도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 콘서트는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매회 4000명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뮤지션 신대철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라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며 공연을 강행하려는 나훈아를 비판했다.

한편 부산시는 어제(20일) 자정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했으며 주말까지 호전되지 않으면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는 방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