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29. 보르도)가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인 CAA베이스와 계약을 맺고 이적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계약한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인범(25·루빈 카잔)과 한 식구가 된 것이다. 

미국에 본사 사무소를 두고 있는 CAA베이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보르도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황의조 선수와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계약소식을 밝혔다.

프랑스 보르도 현지 매체인 ‘지롱댕4에버’는 “황의조는 최근 보르도를 떠날 선수들 명단에 포함됐다. 이상한 우연의 일치다. 황의조는 새로운 대리인과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황의조와 함께 토마 바시치, 사뮈엘 칼루, 조시 마자 등이 올여름 이적 대상으로 거론된다. 현지 매체 레퀴프는 최근 13명의 이적 대상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적 추진은 보르도 구단이 8,000만 유로(한화 1,079억원)으로 알려지고 있는 의 재정난이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시즌 보르도는 재정난으로 파산과 2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 DNCG(프랑스 축구 구단 재정 감시 기관)는 보르도를 리그2로 일시 강등시킨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다행히 보르도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1부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보르도는 재정 확충에 대한 계획으로 황의조를 이적시킨다는 계획서를 DNCG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스페인계 룩셈부르크 기업가인 헤라르드 로페스가 새 인수자로 나섰으나 재정난 해결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황의조는 김학범 호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해 2021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2020-2021 시즌에 1부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넣어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