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이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중견 제약업체인 유한양행도 시장에 진출한다.

유한양행은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명칭을 ‘와이즈바이옴(Y's BIOME)’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와이즈바이옴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으로 론칭 광고 모델에 탤런트 하희라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의 가세로 시장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8일 제약업계와 건강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식품 시장은 홍삼과 비타민이 주춤하는 사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비중은 18%(9000억)가량으로 홍삼(29%·1조5000억)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최근 5년간 홍삼, 비타민 등 성장세가 답보 상태인데 반해 프로바이오틱스는 연평균 20%대 성장했다

의학계에선 장내미생물이 장 건강만이 아닌 치매, 알츠하이머, ADHD, 자폐등의 신경계 질환 뿐 아니라 아토피, 비만, 관절염, 암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임상실험 논문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좋은 살아있는 미생물로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를 돕고 배변활동을 촉진하며 과민대장증후군, 크론병, 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는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한다.

유한양행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 론칭 모델로 하희라 씨를 앞세운다.

하희라는 1980년대 중후반 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알리며 1990년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다 1993년 동료 배우 최수종과 결혼, 30여년간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희라는 최수종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현재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진행자로 출연하고 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 ‘하희라의 하희라이트’를 통해 가족의 다양한 일상과 취미생활 및 살림 노하우 등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와이즈바이옴 패밀리는 유한 만의 17종 복합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산균사균체 발효유래균 등 다양한 부원료를 포함하고 있다.

와이즈바이옴은 패밀리, 더블유(W), 키즈, 골드플러스(골드+) 4종의 신제품으로 출시된다. 골드플러스 100억, 온가족용 패밀리 50억, 여성용 더블유 50억, 키즈 10억 마리의 유산균 수를 유통기한 끝까지 보장한다고 한다.

또 해조류와 호박분말 물질을 사용한 식품유래성분의 특허(특허증 제 10-1866-197호)받은 기술로 대장까지 증가된 생존율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론칭하는 와이즈바이옴은 유한(Yuhan)의 ‘Y’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합성어로, 유한양행이 제안하는 ‘건강을 위한 똑똑한 습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하희라의 이미지와 제품의 가치와 지향이 이미지가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가세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제조업체(2019년 말 기준)는 총117개, 생산 제품은 3282개에 이른다. 총 매출액 4594억 가운데 내수가 4242억원, 수출 352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에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한 상황이다.  

5조 원대로 추산되는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비중은 18%(9000억)가량으로 홍삼(29%·1조5000억)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균주연구와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연평균 7.8%씩 성장하고 있다. 

2016년 366억 달러(약40조원)에서 2021년 572억 달러(약63조원)를 넘어 2022년 70조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시장은 138억 달러로 전체의 약 37.9%를 차지해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아태시장은 연평균 8.0% 성장해 내년에는 219억 달러, 38.3%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올해 초 "240개 회원사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약 74%가 올해도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기식 원료 인지도 조사에서 홍삼(84%), 비타민(81%), 칼슘(76%)에 이어 프로바이오틱스는 69%로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보였지만, 구입 만족도와 재구매 의향 등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온라인이 82.4%, 오프라인이 17.6%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고, 20~40대 여성이 주요 소비층으로 분석돼 B2B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프로바이틱스 시장은 국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종근당건강이 약 2023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쎌바이오텍(408억원)과 콜마비앤에이치(297억원) 셀로닉스(172억원), 노바렉스(161억원)가 뒤를 잇고 있다. 

국내 판매중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균주는 국내산과 수입산 두 종류로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 한국야쿠르트, 쎌바이오텍 등에서만 직접 균주를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은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김치에서 두 종류의 균주를 발굴했고 한국야쿠르트는 58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셀 바이오텍은 기술력을 앞세워 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