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4회 칸국제영화제 포스터 / 사진 = 칸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가 2년 2개월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돌아온다.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프랑스 남부의 칸에서 제74회 개막식을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영화축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영화제를 열지 못하고 공식 초청작 발표로 대신한 바 있다.

이 축제에 한국 영화계 인사가 대거 참가하면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배우 송강호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홍상수(당싱 얼굴 앞에서), 한재림(비상선언) 감독의 신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배우 이병헌은 폐막식의 시상자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의 개막작인 ‘아네트’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잘 알려진 레오 카락스 감독이 ‘홀리 모터스’(2013)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첫 영어 연출작이다. 애덤 드라이버, 마리옹 코티야르가 출연한 뮤지컬 영화로 알려졌다.

'아네트'를 포함해 숀 펜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플래그 데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등 24편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경쟁 부문 외에 한국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대됐다. 홍 감독의 26번째 장편인 이 작품엔 이혜영·권해효·조윤희 등이 출연했고, 배우 김민희가 제작 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당신 얼굴 앞에서’ 팀은 별도 기자회견을 갖지 않을 예정이라 영화제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림 감독의 재난영화 '비상선언' 역시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영화엔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 등이 출연한다. 각각 심사위원과 시상자로 선정된 송강호와 이병헌을 포함해 임시완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원 감독의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