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직 프로골프 선수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은 조지아주(州) 코브 카운티 경찰이 이날 오후 2시 21분께 케너소시(市)에 있는 '파인트리 컨트리클럽' 골프장 10번 홀 부근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 골프장에 소속된 강사이자 프로 골퍼인 유진 실러(41)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당시 용의자가 흰색 픽업트럭을 몰고 그린까지 접근해 실러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이 트럭에서 총상을 입은 또다른 남성 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중 한 명은 트럭 주인이며, 나머지 한 명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조지아 지부는 3일 오후 9시 30분께 트윗을 올려 "우리 회원인 유진 실러를 잃는 비극이 닥쳤다"면서 "그의 가족과 파인트리 컨트리클럽 측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케네소 주립 대학은 4일 긴급 공지를 통해 "학교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실러의 유족을 지원하자는 계정이 개설돼 현재까지 15만 4,880달러(약 1억 7,500만원)가 모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