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웃어보이고 있다. / 사진 = 로이터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영화계 최고 권위 모임이자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윤여정은 연기자 부문 신입 회원으로 초대됐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일(현지시간) 신입 회원 초청자 명단을 발표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공개된 올해 신입 회원 초청자는 모두 395명이다.

'미나리'에서 주연을 맡은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도 윤여정과 함께 신입 회원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아카데미 회원들이 되면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외에 '프라미싱 영 우먼'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여성 감독 에메랄드 페넬,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vs. 빌리 할리데이'의 안드라 데이 등이 신입 회원 초청장을 받았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출연 배우와 스태프들이 대거 초청된데 이어 연이은 겹경사다.

당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를 제외한 인원들이 초청을 받았는데 이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이미 지난 2015년 회원이 됐기 때문이었다.

아카데미가 올해 신입 회원으로 초청한 인원 중 여성은 46%를 차지했고 53%는 미국 이외의 국가 출신으로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은 9362명으로 올해 신입 회원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제안을 모두 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회원은 9750여명으로 증가한다.

과거에 회원이 됐더라도 꾸준히 작품 활동 등을 해야 투표권이 유지되며, 감독은 감독 부문에, 연기자는 연기 부문에 투표하는 등 통상적으로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