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에게 징역 5년과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오늘(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공동정범 등 9개 혐의로 기소된 승리에 대한 25번째 공판이 이뤄졌다.

승리는 지속적으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 시인하고 나머지 8개 혐의를 부인해왔다.

군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범행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었음에도 관련자들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해왔다." 면서 "성매매와 상습적 도박 등 그릇된 성인식에서 비롯된 범행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고 5년 구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전날(30일) 열린 공판에선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 카카오톡 메시지로 ‘잘 주는 여자로(를 준비해달라)’라고 적은 것에 대해 “나는 ‘잘 노는 애들로’라고 한 거로 기억한다”며 “아이폰 자동완성 기능에 따른 오타”라고 주장해 여론을 싸늘하게 만들었다.

이날 승리는 최후 변론에서 "다시 태어날 것을 약속하겠다.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과 전 소속사 관계자, 나로 인해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가족들에 죄송하다"고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