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1일 열린 애리조나 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 사진 = AP연합뉴스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전에 9번타자 투수로 출전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11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은 3.98에서 3.79로 내려갔다.

마운드에서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뿌린 김광현은 타석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투수 라일리 스미스로부터 볼 2개를 걸러낸 후 91.8마일(약 147.7km)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장타이자 타점이었고 이 안타는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뿐만 아니고 4회말 김광현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득점권에 나가게 했고 이어진 골든슈미트의 안타로 추가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날 경기로 타율은 0.067에서 0.125로 상승했다.

안산공고에서 4번 타자로 활약한 김광현이 투수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 선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