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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 해외 출장 직원 보호대책 '허술' ,, 감염 쉬쉬 사망해야 발표하나
지난해 4월 글로벌 생산기지 첫 사망,, 앨라배마 공장서 1명 사망 .. 코로나 초기 적극 알리다 장기화되자 쉬쉬
2021년 06월 08일 (화) 10:20:12 [조회수 : 896] | 수정시간 : 2021-12-22 12:15:13 안중원 shilu@news-plus.co.kr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이 올들어 신종코로나감염증(CIVID19) 확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사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은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감염 피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고 직원 보호에도 허술함을 드러내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직원 1명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출장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자가격리 중 증상이 악화돼 귀국해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기술지원을 위해 출장을 갔던 해외생산기술팀 직원 A 씨가 지난 5일 새벽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7일 발표했다. 

A 씨는 지난 4월 14일 동료 직원 3명과 함께 카자흐스탄에 입국해 4월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간 해외생산기술팀 4명 모두 확진됐다. 

이들은 곧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자가격리 조치됐고 A씨는 자가격리 중 중증으로 악화된 뒤 5월 15일에서야 귀국해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5일 숨졌다. 사지에서 방치하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그제서야 입국 조치한 것이다.

현대차가 두달 가까이 쉬쉬하며 집단감염을 은폐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가 창궐하는 지역이다. WHO와 질병관리청 집계에 따르면 8일 현재 카자흐스탄은 확진자 450,868명, 사망 7,465명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을 아무런 보호대책도 없이 사지로 내몰았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글로벌 생산기지로는 처음으로 작년 4월 미국 앨라배마공장법인(HMMA)에서도 직원 1명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18일 앨라배마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자 그날부터 셧다운(가동 중단)에 들어가 4월 13일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앨라배마공장의 노동자 사망 소식은 현지에서는 발표됐지만 국내에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앨라배마공장의 노동자 사망 소식도 현지 공장의 미국인 대변인이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현대차 국내 홍보실은 이를 알리지 않았다.  

지난해 4월3일(현지시각) 미국 앨라배마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앨라배마공장법인(HMMA)은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로버트 번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대변인은 "우리는 사망한 직원 가족과 친지에게 애도를 보낸다"며 "최근 해당 직원과 접촉한 적 있는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들은 자체 검역을 받은 상태"라고 발표했다.

다만 HMMA는 "사망한 직원이 당시 확진된 환자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사망한 직원의 팀원들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팀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통제력이 외국인 미국에서 국내만큼 먹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 초기만해도 정부가 코로나 조기 종료를 전망하는 등 대기업 방역이 잘된다는 평가에 따라 코로나 발생을 외부에 적극 알렸다. 하지만 정부 예상과 달리 코로나가 장기화, 일상화 단계로 접어들자 현대차는 소극적 공개로 돌아섰다. 방역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2월25일 코로나로 인해 현대차 울산공장 일부 라인을 하루 휴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주에 본사를 둔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포터 트럭의 적재함 납품)에서 21일 지게차를 운전했던 4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날 확진자로 판정되자 24일 하루 휴업하면서 부품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울산4공장 포터트럭 생산라인을 하루동안 가동 중단했다.

현대차는 또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 참석자와 서진산업 출장자 등 6명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지난해 코로나 초기 외부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리던 것과 올해들어서 코로나 감염 상황에 대한 대응은 크게 대비된다.

코로나 감염 사실은 가능한 은폐하고 코로나 사망자가 나와야만 그제서야 발표하는 상황이다.

◇ 해외 출장 보호 대책은 ? 현대차 직원은 현대차가 얼마나 직원 보호에 무관심한 지를 적나라하게 증언했다.

한 직원은 "회사가 해외출장 갈 때 안전키트를 주는데 이를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라며 "몇달 동안 출장 가는데 키트안에는 KF94 마스크 4장, 소독티슈 10매, 미니 손세정제만 들어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직원은 "해외출장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은 커녕, 홀로 호텔방에서 자가격리하다가 음성이 떠야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 운영 중이다. 인도는 세계 2번째로 많은 14억명의 인구가 있다보니 현대차그룹은 중남부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대차는 첸나이, 기아차는 아난타푸르에 완성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 8일 현재 인도에서는 확진자 2890만 9,975명에 사망자는 349,186명이다. 백신공급이 부족했던 지난 5월18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는 26만3533명, 신규 사망자 수도 4329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만 27만명이었다.

기아는 주재원 재택근무와 함께 외출자제를 지시했다. 또 인도권역본부장 주관으로 코로나19 비상대응 TFT를 운영하며, 방역 활동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공장 등에 필수인력만 남기고 주재원 재택근무 실시, 주재원 가족의 귀국 지원에 나선 것과 비교해 현대차그룹은 외출자제 재택근무를 실시해 상대적으로 직원 보호에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차는 본사에서 지난 3월 에도 본사 건물에서 2명이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5월 11일에는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아차 판매지회 노조 간부가 국내영업본부를 방문한 뒤 확진됐다.

지회장은 노조 상집위원들, 10일(월)에는 지회 출근 후 오전 11시경 지부를 방문해 지부장, 수석부지부장, 부지부장, 화성, 소하, 정비지회장 등 6명과 접촉했다.

또 판매대의원들 다수와 인사 후 약국에서 두통약 구입 후 지회 조직실장과 숙소 귀가 후 혼자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11일)에는 국내사업본부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뒤 지회장, 사무장 진단검사를 실시해  상임집행부와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판매지회 간부는 이후 귀가 도중 분회장, 대의원 두명과 30분간 담화 후 귀가했다. 이어 같은 숙소 이용중인 실장 두명과 숙소내에서 저녁을 먹었다. 이날만 최소 3명과 밀접 접촉했다. 판매지회 간부는 12일 확진됐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와 판매사업부문 직원들의 감염과 동선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쉬쉬한다는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보건당국 조차 개인정보 보호라는 미명하에 최소한의 정보공개도 하지 않고 숨기는데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다.

기아차 국내사업본부가 있는 관할인 강남구보건소도 이에 대해 밝히지 않고 넘어갔다. 보건당국이 대기업의 감염실태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은폐에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국내사업본부발 집단감염은 판매지회의 밀접접촉이 많아 11명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렺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동자들은 사측의 소극적 직원 보호대책에 불안해 하면서 백신 휴가 합의를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7일 양재동 본사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전개했다. 노조는 백신 부작용으로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유급휴가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백신 유급휴가에 노사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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