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 축구가 오랜만에 골세례를 퍼부으며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원한 골 폭죽을 선물했다.

손홍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의 플레이에 소속팀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도 눈여겨 주목했다. 

다소 약체로 평가되는 상대를 감안해도 오랜만에 갈증을 해소하는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축구팬의 환호를 받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다.
손홍민, 황의조는 월드클래스급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모처럼 고국팬을 즐겁게 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5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황의조는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 남태희(알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 삼성)이 1골씩 보태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1무(승점 10·골 득실 +15)로 레바논(승점 10·골 득실 +5)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의 승리에는 손홍민, 황의조 두 월드클래스가 있었다. 손흥민은 비록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후반 풀타임 출전하며 경기를 이끌며 월드클래스 다운 기량을 발휘했다. 후반전에 나온 세골은 모두 손홍민이 관여했다.

특히 4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은 압권이었다. 손흥민의 볼트래핑에서 시작, 황의조의 힐킥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는 평가다.

경기를 생중계한 TV조선 중계진은 "엄청난 골이 만들어집니다. 손흥민 선수, 월드클래스입니다. 손흥민, 권창훈, 황의조까지요"라고 경탄을 보냈다.

수비에서는 4번을 단 김민재의 빠른 발과 태클 기술이 돋보였다.
상대의 공격을 한 발 앞서 거둬내며 위험 요인을 만들지 만들지 않았다.
김민재는 키 190cm, 몸무게 88kg의 건장한 체격인데도 힘이 좋은데다 빠르기까지한, 현재 아시아 최정상급 수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