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장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성공개최에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자원봉사 인력이 현장을 떠나면서 순조로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를 서로 하려는 게 대체적인데 현장을 이탈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사례로, 자원봉사의 이탈을 강제로 막을수도 없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는 난감할 수 밖에 없다.

일본 교도통신은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 1만 명이 이탈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자원봉사자 인원이 8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모집 당시 20만 명이나 지원할 만큼 인기가 있었던 것과 대조 되는 행보다.

무토 토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원봉사의 단체 이탈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자 대다수는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그만둔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원장의 성차별 발언 이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쿄 올림픽은 1만 5천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지만, 이번 올림픽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오가는 방법마저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기간동안 일본을 방문하는 대회 관계자도 약 8만 명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한 달 만에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진통을 겪고 있어 올림픽을 개최하지 말아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