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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모습 드러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향한다.
2010년 3월 개발을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누리호 완전체 언론에 공개
2021년 06월 01일 (화) 16:12:59 | 수정시간 : 2021-11-29 21:23:44 이시앙 ciy@news-plus.co.kr

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KSLV-Ⅱ) 누리호 인증모델(QM)이 개발 11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의 인증모델(QM)이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진 뒤 기립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기술로 발사체 엔진을 제작한 과거의 나로호와 달리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주발사체다. 1.5t급 인공위성을 600∼800㎞ 상공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다.

75t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1단부와 75t급 액체엔진 1기로 이루어진 2단부, 추력 7t급 액체 엔진의 3단부로 구성된다. 전체 길이는 47.2m에 총 중량은 약 200t이다.

이날 공개된 누리호 인증모델은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비행모델(FM)과 같은 성능을 지닌 실물 크기의 모형이다. 지난 3월 세 차례에 걸쳐 종합연소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무인 트랜스포터(이송장치) 위에 실려 평균 시속 1.5㎞로 움직이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누리호 QM 전체 모델 이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인 트랜스포터 진동과 이송 방향 등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았다. 때문에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약 1.8㎞의 비교적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1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됐다.

제2발사대로 옮긴 누리호 QM은 오전 10시 15분께 기립장치의 도움을 받아 기립했다. 오후에는 발사체와 엄빌리칼타워를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영어로 탯줄을 의미하는 엄빌리칼(umbilical) 타워는 산모가 태아에게 산소 등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처럼 발사체에 추진제와 가스류 등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지상 구조물이다. 12층 높이의 48m 정도에 이른다.

누리호 제2발사대는 QM 발사체를 연결한 상태에서 추진공급계 기능점검, 추진제 충전 배출, 발사체 고정장치 분리 등 7단계의 '발사대 인증시험'을 거친다. 발사대 인증 시험은 6월 1일부터 7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이뤄진다.

누리호 QM은 연료와 산화제를 충전·배출하고 이를 마치면 엄빌리칼타워와 분리돼 다시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돌아간다.

실제 발사체가 발사되기 전까지의 절차를 수행하며 발사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돕는 것이다.발사대 인증시험이 끝나면 지난 3월 누리호 1단부 QM 종합연소시험에 이어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통로'로서의 성능도 검증된다.

이후 시험에 활용된 QM은 연구개발 성과물로 보관될 예정이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발사대 인증시험과 병행해 올해 7월까지 FM 1단부와 2단부를 조립하고 이후 3단형 비행모델을 총 조립할 것"이라며 "올해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본부장은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형발사체를 통해 발사체 개발 전 과정과 우주발사체 기술을 우리 손으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남아있지만, 오늘 실제로 기체를 발사대에 세우면서 우리 스스로 해냈다는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오는 10월 1.5t 무게의 인공위성 모사체를 싣고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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