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청사 신축을 한 것으로 드러난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 특별공급 논란에 이어 민간기업도 가짜 지사를 설립해 임직원이 특별공급에 당첨된 것으로 밝혀졌다.

야당은 허위 입주 등으로 특공 혜택을 받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더많을 것이라며 전수조사를 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20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은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름세를 보였던 2019년 5월 대전 소재 소프트웨어 업체 S사는 벤처기업 자격으로 세종시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조건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으로부터 ‘행복도시 이전 기관 특별공급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후 S사 임직원 5명이 특공을 신청했고 이 중 1명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2월경 행복청이 S사의 세종 사무실 등을 조사한 결과 이전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청은 S사가 실제 입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형사고발 조치했다.

행복청은 거듭된 요청에도 입주를 하지 않는 등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고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공에 당첨된 1명은 이후 입주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

정부는 세종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가기관과 공공기관뿐 아니라 세종시로 이전하는 민간기업에도 주택 특별공급을 해왔다. 이에 해당하는 민간기업은 초중고교, 병원 등 도시 기능을 뒷받침하는 기관 및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