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김형삼)는 9일 주말을 맞아 화성시 전역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국가보안법 폐지 10만 국민동의입법청원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형삼 위원장은 "지난 73년간 이 땅의 민주주의, 자주와 통일, 평등과 인권을 호소하고 주장하던 사람들을 탄압하는데만 사용된 국가보안법을 더 말해 무엇하랴"면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끝장내자는 심정으로 입법청원이 시작되었다. 화성시민 모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수천 수만가지 사례와 말로 국가보안법을 설명할 수 있겠으나, 진보당의 거리현수막에서는 특히 박근혜 독재정권의 최대 정치적 희생양 이석기 의원을 소개했다"며 "말 몇 마디에 아직도 8년째 독방감옥살이 중이다. 이 야만적 현실을 이제 꼭 끝내자"고 덧붙였다. 

홍 소장은 지난 3월 4일 발족한 전국적 연대기구인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의 공동 대변인을 맡고 있기도 하다. 

국민동의청원은 인터넷을 통해 국민의 동의를 받아 국회에 제출하는 청원을 말한다. 100명 이상의 찬성을 받아 공개된 날부터 30일 동안 10만 명의 국민 동의를 받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국민동의청원의 상임위 심사 기간은 최장 90일이다.

한편, '국민행동'은 오는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의원들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동의입법청원'을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각지에서 제정당시민사회단체들이 모두 함께 참여할 예정이며, 곳곳에 게시된 현수막에 있는 '큐알코드'로도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 국회 내에서도 '폐지 법안'이 준비되고 있으며 곧 발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