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주말 미국 고용지표 하락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로  80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1800선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코스피는 5일 미국 고용지표 악재에 급락세를 보이며 81.92포인트(4.39%) 하락하며 1780선까지 밀려나 전 거래일보다 81.92포인트(4.39%) 떨어진 1785.8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급락세는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에서부터 감지됐다. 미국이 발표한 8월 고용지표가 부진했다. 비농업부문 일자리 숫자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고 수치 역시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개장부터 외국인과 기관이 장 시작과 함께 매도에 나서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특히 보험과 투신이 각각 1890억원, 106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은 3317억원, 기관은 4320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에 7337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7월14일 이후 최대 물량이다.

전 업종이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2.8% 하락하며 화학주가 무려 7% 근처까지 하락률을 보였고 지수 급락에 5.7% 하락했다. 건설 전기전자 운송장비 제조업 등 전 대부분의 업종이 4~5%의 하락세를 보였다.

앞서 밝힌 것처럼 국제 유가 하락에 GS(07893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모두 10% 안팎의 하락률을 보였다.

화학주 역시 일제히 급락했다. LG화학(051910) 호남석유(011170) 금호석유(011780) 한화케미칼(009830) OCI(010060) 등은 모두 7~8%대의 하락률로 마감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급락했다. 현대차(005380)가 5.2%,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가 모두 4%이사의 하락률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급락장에서도 강관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스프롬 관계자들이 이번주나 다음주쯤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러 가스관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하이스틸(071090)과 동양철관(008970), 금강공업(014280)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012만주, 거래대금은 5조8275억주를 기록했다. 15개 상한가를 포함해 105개 종목이 올랐고 한하가 2개를 포함해 760개 종목이 내렸다. 3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8784.46으로, 토픽스 지수는 1.8% 내린 755.82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연속 하락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환율은 7.60 달러 오른 1069.60원에, 엔화환율은 9.72원 오른 1,392.3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