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한국 정부가 백신 스와프 추진에 나섰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직 다른 나라에 백신을 줄 만큼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연설을 하고 취임 후 접종 속도를 높인 덕분에 100일 안에 2억 회분 목표를 달성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92일 만에 2억 회분의 접종이 시행됐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3개월 간 2억 회분의 접종을 시행하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5월 방미를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에서 백신 확보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선 미국 내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미국 정부는 당연히 미국인들에 대한 특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사용하지 않는 백신 가운데 일부를 어떻게 할 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자국에선 승인되지 �邦�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비축분 400만 도스를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지난달 결정한 바 있다.

정부는 앞서 백신 스와프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다음날에는 미국에서 자국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단 입장을 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그제 "백신이 1200만명분이 상반기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