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별세한 우득종 전국민주노점상연합 통일위원장 추도식이 1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코로나 19로 참석자가 제한된 가운데 고인의 삶을 돌아보고 뜻을 계승하기 위한 추도식은 유족과 민주노련, 전철연 등 빈민해방실천연대와 범민련, 진보연대 등 진보사회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노련 우득종 통일위원장 추도식이 1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려 고인의 삶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인과 함께 투쟁의 현장에 함께 한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인 남경남 전철연 의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 민중공동행동 유투브 제공>

우득종 선생의 삶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면서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영상은 29살 청년이 노점상이 된 뒤 단속반에게 쫓겨나면서 세상을 알게 되고 87년 명동성당 농성과 전국을 돌며 노점상을 조직했다. 투쟁만이 승리한다면서 투쟁현장에서 앞장서고 연세대 점거농성 때는 김밥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노점과 학생운동 연대를 위해 서부민주노련과 연세대학생회와 결연을 맺기도 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면 세상이 달라질까 기대해 평민당원이 됐지만 달라진 것은 없음을 알고 진보집권을 위해 실천했다. 우 선생은 "촛불혁명 후 민중당이 창당되고 민중의꿈 빈민대표가 됐을 때 가장 행복해 했다"고 한다.

박석운 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추도사에서 “우득종 동지여, 이제는 무거운 짐 내려 놓으시고 저희에게 맡겨 놓으시라. 저희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천재 범민련 의장은 “흔히 노점을 하면서 통일운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들 한다. 우득종 동지는 노점을 하면서도 통일운동에 매진했다"며 "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줄 안다. 유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

또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 대표인 남경남 전철연 의장은 “다시 머리띠를 묶어야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한다"며 "노점상을 쫓아내고, 곳곳에서 철거민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고인이 추구했던 빈민해방을 위한 삶과 투쟁의지를 다졌다.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로 추도식장 참여가 제한돼 민중공동행동이 유투브 채널로 중계해 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