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행사가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과 인천에서 열렸다.

안산에서는 단원고 학생 유가족을 중심으로, 인천에서는 일반 희생자 유족들을 중심으로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미안한 마음 여전하다. 아린 시간을 이겨오신 가족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 속도가 더뎌 안타깝지만, 그 또한 그리움의 크기만큼 우리 스스로 성숙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국회에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이 통과되어 진실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유족과 시민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안산시는 이날 오후 4시16분부터 1분간은 단원구 일대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화랑유원지 일대에 2024년 준공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도 진행됐다.

전남 진도 사고 해역 인근에선 4·16재단 주관의 해상 추모제가 진행돼 유족 등 추모단이 사고 해역을 찾았다.

제주에서는 세월호 제주기억관 7주기 준비위원회가 오후 4시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 추모 문화제를 개최했다.

경기도교육청 남·북부청사와 25개 교육지원청 및 학교에선 이날 1분간 사이렌을 울려 추모에 동참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설립한 4·16민주시민교육원이 개원했다. 6월에는 해양안전체험관, 12월 준공되는 국민해양안전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옆 광장에선 오전 11시 일반인 희생자 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