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로 나타나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무현 정권 말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지지율이 30%에 턱걸이하면서 극렬 문빠를 제외한 민심이반이 급속히 빨라지는 양상이다. 20%대로 추락 직전까지 내몰리면서 임기말 레임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정평가도 62%를 기록해 취임 후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30%, 부정평가가 6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월 셋째 주 37%를 기록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조사에서 모두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9%가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층의 9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평가가 15%에 불과했고 부정 평가(68%)는 70%에 육박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1%) ▲경제 및 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불공정과 내로남불(7%)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1%), 국민의힘(30%), 무당층(27%), 정의당·국민의당(각 5%), 열린민주당(2%)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과 같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2% 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