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3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데 이어 3구역도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다. 오세훈 효과로 압구정 지역이 조합 설립을 앞두고 투기과열지구가 무색하게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 설립 이후에는 입주권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집을 사려는 심리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2㎡는 지난 5일 80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 해 10월 67억 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13억 원이나 뛴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압구정에서도 3.3㎡당 1억원대가 등장한 것이다. 

80억대 아파트는 가격만 눈길을 끄는 것이다.
매물을 내놓은 법인과 매물이 거래된 해당 아파트에 건설회사 오너와 매물을 내놓은 업체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부터 매물을 내놓은 법인과 매물이 거래된 해당 아파트에 건설사와 건설사 오너 이름도 등장해 증권가의 화제가 됐다.

매도인은 법인명 '케이피디개발'이다. 
케이피디개발이 판 매물은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준다. 이 법인은 반도건설의 계열사로 알려졌다.
2013년 5월 경매에서 낙찰을 받았다. 이 업체는 당시 6명이 경쟁이 붙어서 33억1000만원으로 낙찰을 받았다. 8년만에 46억 9000만원의 차익을 얻은 것이다.

80억원에 거래된 아파트의 같은 층 바로 옆집은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자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도 이 집을 경매로 취득했다. 외환위기 무렵인 1999년 경매로 나온 집을 잡아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다. 

반도건설의 계열사가 권 회장의 아파트 값을 큰 폭으로 올려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