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현재 구속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 우려가 기우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재계는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해 재계를 중심으로 경영 차질과 투자 결정 지연 등을 내세워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되면서 검찰과 법원은 경제범죄 단죄에 부담으로 적용해왔다.

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천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작년 동기(매출 약 52조4천억원, 영업이익 6조2천300억원)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한 것이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66조9천6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8조9천억원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매출 61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도 넘어섰다.

반도체 수익이 연초 예상치에 미달했지만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TV·가전 등 완성품이 선전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연간 실적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낳고 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 석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경영공백과 투자결정 등 경제적 요인을 내세우는 것은 힘을 잃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 측은 건강 문제를 석방과 연결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은 맹장염을 앓고 통증을 호소하며 교도소 외 병원을 찾았다.

삼성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병보석이나 형집행정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실적에만 급급한 채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성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귀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