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과 양주 화장품 등 내국인 해외 여행객들의 고가품 밀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붙어 8월말까지 45일간 명품 밀반입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 명품 가방은 18%, 귀금속은 28%. 화장품은 15% 증가했다.

특히 명품 가방 밀반입은 총 5천385건으로 인천공항 개항 이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주류와 고급시계 적발건수는 작년보다 21%, 3.4% 감소했다.

인천공항 세관은 밀반입이 늘면서 단속이 강화되자 다른 사람에게 운반을 부탁하는 불법 대리 반입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올들어서만 102건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50대 남자의 부탁을 받고 위스키 48병과 담배 350여보루를 나눠갖고 들어오던 여행객이 적발됐고 일행이 구입한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대리 반입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세관은 앞으로 구입 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대신 반입한 여행객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고의뢰한 사람은 물론 운반만 해준 사람에게도 똑같이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 여행객이 모두 133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0.4% 줄었다고 밝혔다.

올 여름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와 기업들이 내수 살리기를 위해 국내 여행을 적극 권장하면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