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용되는 일본 고교 1학년생 사회과목 교과서가 대부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지명)가 일본 영토'라고 하는 일본 정부 측의 일방적 주장을 담았다.

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술은 전반적으로 줄었고 출판사에 따라서는 아예 관련 내용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30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위'를 개최하고 이날 저녁 296종을 통과시켰다. 이 중 사회과목은 지리종합(총합) 6종, 역사종합 12종, 공공 12종, 지도책 6종 등 총 36종이 검정을 통과했다.

이들 교과서에는 모두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해 자국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 주장을 기술했다.

특히 지리종합 6종과 역사종합 12종에는 모두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 혹은 '한국의 (불법) 점거' 등 내용이 포함돼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검정을 통과한 고교 1학년 '4개 사회과목' 35종의 교과서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가 일본 고유 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등 표현이 들어갔던 점을 감안하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 더욱 강도를 높인 것이다. 

앞서 일본 문부성은 2018년 학습지도요령·해설을 개정하면서 △(지리종합) 독도와 북방영토가 일본 고유 영토이고 한국·러시아가 불법 점거하고 있는 점 △(역사종합) 북방영토, 독도, 센카쿠 등을 국제법상 정당하게 일본 영토로 편입 등을다루도록 하고 있다. 

2022년부터 적용되는 이 요령·해설을 따르지 않으면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하기 어렵다.

일본군 위안부 사안의 경우 역사종합에서 다뤄졌으나 대체적으로 기술이 줄었고 아예 관련 내용이 없는 교과서도 있었다.

특히 '강제성'을 기술한 역사종합 교과서는 절반이 하였다.

징용 등 강제 동원은 역사종합 교과서에 기술됐고 대부분 '강제성'의 표현이 들어갔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공사를 초치하고 항의했다.

외교부는 역사 교과서에 "일본 정부가 과거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은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