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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현대차 본사 확진자 알고도 쉬쉬, 국민 건강보다 회사이미지 우선
2021년 03월 08일 (월) 23:10:23 [조회수 : 1757] 이재원 kj4787@hanmail.net

서초구청(구청장 조은희)이 관내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동관과 서관 건물 두 곳 모두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공지하지 않아 대기업을 위해 사실 은폐를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현대차그룹 '코로나 19 비상상황실'은 보건당국으로부터 지난 6일(토) 오전 9시 현대차 본사 서관 4층과 16층에서 1명씩 2명이 확진자 통보를 받았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지난 해 11월 26일에도 동관 20층에서 임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쳐 컨트롤타워인 동관과 서관 2개 동 모두 코로나에 뚫린 것이다.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서관 4층은 현대자동차 소속이고 16층은 현대제철 소속으로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 (양재동 현대차 본사 4층 16층 확진자 2명)

서초구(보건소)는 이를 알고도 현대자동차 확진 소식을 공개하지 않고 구민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현대차는 확진 통보 당일인 지난 6일 본지 취재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비상상황실 근무자는 "서초구보건소가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왜 취재하는가, 누가 발설했느냐" 고 반문하는 등 방역 비상대기와 안내를 하기 보다는 제보자나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는 사내 감시자 역할에 더 신경을 썼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쓸까 두려워 회사 이미지 관리만을 위해 쉬쉬하며 은폐하려는 태도라는 지적이다. 

   
지난 6일(토) 오전 현대자동차그룹 서관 4층(현대차)과 16층(현대제철)에서 이 회사 소속 직원 1명씩 모두 2명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동관 20층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온 지 3개월만이다. 컨트롤타워인 본사 사옥 건물 두 동이 모두 코로나에 뚫렸다. 지난해 첫 확진자 발생 당시 직원들이 불안감 속에 사측의 대처와 간부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 사내의 만연된 긴장이 느슨해졌다며 불만을 담은 글을 커뮤니티에 쏟아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서초구는 8일 추가 취재가 시작되자 "대처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현대차의 대응이 잘못됐다. 회사 이미지를 국민보다 더 생각한 거다. 현대차의 자체 방역이 소홀했다. 잘못된 것에 대해 철저히 하도록 책임을 묻고 주의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 보건소는 현대자동차 확진자 발생 사실을 구민들에게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군색한 이유를 댔다.

서초구 관계자는 “역학 조사 결과 확진자가 접촉한 밀접 접촉자가 많지 않아 집단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현대자동차 본사에 직원 다수가 출입하고 지난해 11월 말 확진자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또 뚫렸는데 할 얘기인가, 확진자가 지하철을 탔는 지, 버스를 탔는 지 어떻게 알겠나. 구민들이 알아야 조심할 것 아니냐는 지적에 "맞다"고 했다.

서초구는 홈페이지에 코로나 소식을 전하고 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은 것과 달리 지역내 미용실 방문자는 검사 받으라면서 실명까지 공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팀 이수연 담당은 질병관리청 전략관리팀“서초구에서 자세한 사항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왜 현대자동차 본사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는 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코로나 비상상황실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비상상황실 관계자는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 이 전화는 임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전화인데"라고 했다.

본지가 '후속 취재 중'이라며 "임원들을 위해서만 상황실을 운영하나, 일반 직원들은 차별하나"라고 묻자 임직원용이라고 말을 바꾸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

현대차 비상상황실은 다시 전화를 해 취재를 이어가려 하자 "홍보실로 하라. 전화 끊겠다"고 더이상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본사 첫 확진자가 나오자 일반 직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회사 내 코로나에 대한 긴장이 형편없이 풀어져 있다. 마스크를 하지 않고 회의를 하기도 한다는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런 불만은 일부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지기도 했다. 관련 기사보기 ☞ ('H방역'에도 여전히 불안한 현대차 직원들, 왜?)

지난해 11월 26일 동관 20층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직원들이 인류에게 다가온 재앙적 상황에 직면하며 심각한 불안에 떨어야 했다.

'H 방역'을 강조하며 정부의 K방역 보다 더 안전함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서초구도 믿고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며 현대차에 대해 느슨한 관리를 해왔다고 인정했다.

당시 직원들은 임원실이 있는 20층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엘리베이터 등 동선 공개가 안 되자 '헬리콥터나 드론을 타고 20층으로 들어갔나' 하는 등의 비아냥조의 글들을 커뮤니티에 남기기도 했다.

또 배달 도시락을 먹으며 회의를 진행하면서 팀장들이 마스크를 쓰지도 않고 웃거나 하는 등의 모습도 빈발해 불안감을 키웠다는 얘기가 많았다. 

일반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처벌이 강화되는 것과는 영 딴판인 세상이 현대차 본사 사옥 내에서 벌어져왔다.

서초구는 본지의 취재와 지적에 대해 현대차가 회사 이미지만 더 중시했다고 지적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취재에 응한 태도로 볼 때 현대차가 시민, 국민의 건강보다 회사 이미지만 더 신경 쓰고 있다"며 "이후부터는 강하게 대응,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의 비상근무 태도도 연일 비상 근무에 피로도가 높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인식과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말과 휴일에 전화도 되지 않는 '부재 중' 녹음만 반복되면서 회의와 브리핑 등 절차만 끝나면 자리에 공백이 생기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K방역 이미지 홍보만 주력해왔다는 일각의 지적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 주말과 일요일 이틀간 중앙부처와 서울시, 경기도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공개된 전화번호는 일체 통화가 되지 않았다. 코로나 비상상황이라는 엄중한 현실을 국민들에게 강조하면서 정작 코로나 사태 대응 공무원들은 중앙부처와 국무조정실부터 일선 보건소까지 근무 태도와 기강이 해이한 것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런 근무 태도로 코로나가 근절되겠느냐고 지적하자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 

본지는 국민에게는 긴장을 강조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정작 공백이 없어야 할 일요일 내내 먹통이 된 총리실과 국무조정실 등에 후속 취재를 계속해 전시행정에 빠져 있는 상황에 대해 철저하게 짚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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