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강용석 의원(무소속)에 대한 국회 제명안 부결에 여자아나운서들이 심경을 밝혔다.

조수빈 KBS 아나운서(30)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명당하고 싶지 않을 만큼 자신의 직업이 소중하신 분께서 왜 다른 사람의 직업에 대해 가볍게 말씀하셨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조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 마음에 상처 입었습니다"면서 "강용석 의원은 앞에선 사과할 거라고 말해놓고 뒤에선 여자 아나운서들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인감 다 떼서 법원에 제출하라 했다"고 말했다.

조 아나운서는 "저희가 원했던 건 그저 '사과'였을 뿐입니다 진정한 미안함이요"라고 덧붙였다.

박선영 SBS 아나운서(29)도 자신의 트위터에 제명안 부결에 대해 비판했다.

박 아나운서는 "'너희가운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 성희롱 여성비하 뭐 그런 일 갖고 제명이냐' 강용석 의원 제명 두고 전 국회의장(김형오 의원) 이라는 분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 밖의 사람들이 상식을 요구하는 세상이다"면서 "제발 당연한 게 당연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