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현대차그룹은 비상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양재동 본사 사옥이 코로나에 뚫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1월 말 양재동 본사 동관 20층에서 확진자 1명이 나온 지 3개월여 만에 또 방역망이 뚫린 것이다. 

최근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진 적은 있지만 현대차 본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6일 서초구 보건소와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경 이 본사 건물 근무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서관 4층과 16층에서 각각 1명 씩 발생했다. 확진자는 4층 현대차 소속 직원 1명, 서관 16층 현대제철 소속 1명이다.

두 명의 확진자 중 1명은 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회사 차원의 '코로나19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며 대응하고 있다.

서초구 보건 당국은 현대차 본사 4층과 16층을 출입금지 조치하고 방역 소독 등 조치를 취했다.

서초구 보건소는 6일 이들에 대해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이들의 접촉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건소 측은 "역학 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집단 감염으로 확대될 지 여부는 검사 결과가 이틀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월요일 정도에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 코로나 비상상황실은 본지의 확진자 발생 확인 요청에 "6일 오전 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공지를 통해 접촉 여부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검사를 받을 것을 고지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6일 양재동 사옥 동관 20층에서 임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층이 폐쇄된 바 있다. 

LG전자, SK, 포스코 등이 재택근무 확대, 전환이 확산되는 가운데 현대차도 지난해 8월 27일까지 70%. 31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면서 본사 출근을 50%로 줄였다. 

한편 중대본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3.1(월)부터 3.14(일)까지 2주간 2단계를 연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