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급박한 상황에서 신고자의 위치를 찾지못해 수차례 현장을 지나쳐 결국 신고자가 숨졌다.

경찰은 신고자의 집을 찾아 도착했을 때는 신고자가 숨진 뒤였다.

채널A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49분쯤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는 59대 여성의 다급한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범인이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온 사이를 틈타 신고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동했다. 코드제로는 가장 긴급상황일 때 발동되는 명령이다. 여성을 살해한 범인은 집 주인이자 지인관계인 50대 남성이었다.

참극을 막을 수 있었지만 현장 위치파악을 못하고 어슬렁대면서 범행을 막지 못한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0시 49분경 50대 여성 A씨가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동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 장소를 찾지 못해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 CCTV에는 경찰이 50분간 피해 여성을 찾아다니는 모습은 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10분 뒤 나타난 경찰관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집 앞을 그냥 지나치는데 긴박한 상황과 대비된다.

또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지 40분이 지난 1시 29분쯤에도 신고 장소를 찾지 못하고 찾아 헤매고 있다. 이번에는 뒷짐을 진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10분이 더지난 1시39분 사건 현장인 남성의 집을 찾았다. 경찰은 집 안에 있던 남성을 검거했지만 이미 여성은 숨진 뒤였다.

119가 충돌했을 때 여성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