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고성, 양양 산불 악몽을 떠오르게 하는 산불이 양양에서 한밤중에 다시 일어났다.

지난 18일 오후 10시 17분쯤 강원도 양양군 사천리 한 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은 강풍을 타고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한때 민가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84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60대와 인력 1,028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당시 양양 일대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고 초속 10m의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었다.  

불은 6시간 만에 큰 불이 잡혔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불로 창고와 주택, 차고 등 6채가 소실됐으며 산림 6.5ha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불길이 잡혔지만 2005년 대참화가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이날 불은 낙산사 1.4km 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져 하마터면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앞서 2005년 낙산사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