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8일부터 비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제한 시간이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완화된다. 그러나 수도권에서는 영업제한 시간이 밤 9시로 그대로 유지된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주요 방역수칙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설 연휴인 14일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300명 후반에서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데 방점을 두고 설 연휴까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비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을 밤 9시에서 10시로 1시간 완화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을 현재의 9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는 수도권 발생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방역당국은 6일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함께 중대본 영상회의를 열고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는(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2월 14일(일) 24시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또 종전에 발표한 대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여행·이동 자제 등 설 연휴에 대한 방역대책도 유지한다.

다만,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은 하지 않되, 지역별 감염 확산 양상이 다른 점,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8일(월) 0시부터 비수도권에 대해 운영시간 제한(21→22시)을 완화한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설 연휴 이후에 대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할 지 검토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발생이 300~400명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긴장 이완을 경계하고 있다.

정 국무총리는 전날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19를 경계하는 우리의 긴장감이 이완돼서는 곤란하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 초기에 오히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누적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섰고 대규모 집단감염은 줄어든 반면 일상생활 속 전파 사례가 늘어 답답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도 방문 예약이 늘어나는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늘어나 전국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정 총리는 "이번 설 연휴에 고향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4명 중 3명은 방문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인내와 협조에 감사하다"면서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분들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에 관광객을 포함해서 약 14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5인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꼭 지키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