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최근 1년 6개월 동안 탈레반 대원 2천300명 이상이 조직을 이탈해 정부주도의 평화 프로세스에 동참했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변인이 29일 밝혔다.

나토 대변인 필 존스 영국 육군 소장은 29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20개주(州)에서 최근 1년 반동안 탈레반 대원 2천385명이 평화프로세스에 합류했다면서 가까운 장래에 수백명의 탈레반 대원이 추가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존스 대변인은 이어 아프간 전체 34개주 중 바글란과 쿤두즈, 사리풀, 파리압, 바드기스, 헤라트 등 북·서부 지역에선 많은 탈레반 대원들이 폭력을 포기했으나 탈레반 거점으로 간주되는 남·동부 지역에선 평화프로세스에 동참한 탈레반 대원들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선 전날 탈레반 대원 12명이 정부군에 의해 사살됐고 이 과정에서 탈레반 지역 지휘관인 물라 살람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아프간 관리들은 또 이달초 카불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힌두쿠시 산맥으로 등산을 떠났다 행방이 묘연해진 독일인 남자 2명이 반군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