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등록 차량 통과를 막는 경비원을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중상을 입힌 30대 중국인이 구속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김정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상해와 폭행, 업무방해 등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중국 국적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영장의 발부 이유는 도주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데, 도주 우려가 있다"며 "행위가 중대하고 동종 전력이 있으며 출국 금지된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께 경기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B씨(60)와 C씨(58) 등을 폭행하고 욕설을 하거나 침을 뱉고, 의자로 경비실 창문을 내려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비원들이 지인인 친구 차량을 막아섰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원들은 단지 차량이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A씨 일행을 막았다.

A씨의 폭행으로 경비원 B씨는 갈비뼈를 다쳤다. 특히 C씨는 코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날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는 지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찰의 초동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지 않고, 호텔로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