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경기도는 이날 2차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 추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 전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지급 대상을 놓고 정부와 이 지사는 입장이 달랐다. 

정부의 선별 지급 방침에 이 지사는 전국민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결을 달리했다.

정세균 총리가 이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지사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취소 이유와 관련 분분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취소 이유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날이어서 날짜가 겹쳐 취소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기도는 회견 취소결정에 청와대와 기자회견 일정이 겹친다는 것을 공식 이유로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비판 입장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은 경기도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계획에 대한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전국민 재난기본소득 주창자인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하면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닐 것이란 생각 자체가 국민의 의식 수준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 지사의 의견 개진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정부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지급을 결정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차원에서 전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 일괄 지급을 결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지사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힘을 얻는 양상이다. 전남 순천시는 최근 전 시민에게 10만원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여론도 소득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웃돌고 있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구로구)의 제안으로 여론조사기관인 메가리서치가 실시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서울시민 인식 여론조사 결과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시 재산 소득 관계없이 보편 지급해야한다'는 응답률이 61.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