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조선은 노동당 제8차 대회 경축을 겸한 열병식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형 SLBM을 공개하며 핵무장력을 과시했다.

이날 주목을 끈 것은 북극성 5형으로 관측되는 잠수함 탄도미사일이다.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김 총비서가 핵 전력을 강화해 세계 최강의 국방력 강화에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직후 곧 핵 보유국의 위용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열병식을 진행하고 신형 핵무기를 공개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 촉구와 함께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1월 14일 저녁 수도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하게 거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보도에서 신형 SLBM 등 세계 최강의 국방력을 언급하며 핵무장력 강조에 방점을 뒀다.

특히 통신은 "수중전략탄도탄, 세계 최강의 병기"라며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혁명강군의 위력을 힘있게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첨단무기들이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우리 군대의 위력을 확증해줬다"며 "그 이름만 들어도 적대 세력들이 전율하는 당의 믿음직한 핵무장력인 전략군 종대에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대륙간탄도탄 등은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통신이 공개한 100여 장의 사진과 영상에서는 ICBM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적의 요격을 피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 개량형도 공개됐다. 이 미사일은 탄두 모양을 더 뾰족해지고 길이를 더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