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원이 최종 확정됐다.

14일 대법원은 한차례 파기환송 끝에 열린 재상고심 사건 선고에서 이같이 확정판결했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선고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재판에 회부된 지 3년 9개월 만에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뇌물 혐의'에 징역 15년과 벌금 180억 원을, 이외의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 징역 5년과 추징금 35억 원을 선고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과는 별개로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확정받은 바 있다. 이날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은 징역 22년으로 늘어났다.

박 전 대통령이 사면이 없이 형기를 모두 마칠 경우 2039년인 87살에 만기 출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여당 대표가 제기한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과 관련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재판이 종료됨으로써 사면 요건은 갖추게 됐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