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과 가계가 자금을 끌어쓰면서 시중 통화량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178조4천억원으로, 10월보다 27조9천억원(0.9%) 증가했다.

이는 역대 2위였던 10월(34조 7천억원)보다 줄었지만, 11월 말 기준 M2(3,178조4천억원) 절대 규모는 2019년 11월보다 여전히 9.7%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기업에서 15조8천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10조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에서도 4조원 늘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2년미만 금전신탁(+7조9천억원), 요구불예금(+6조5천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8천억원) 등이 불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