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청의 위탁을 받아 제설작업에 나선 민간 제설작업차주들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반발하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이 운용하는 제설작업 차량 8대 가운데 민간에 위탁한 5대가 차주들의 반발로 가동 중단됐다.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부당한 업무지시까지 내려오자 이에 반발해 업무중단을 선언하면서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무안군은 군 소유 장비 2대와 전남도 지원 1대로 이번 겨울 대비에 부족할 것으로 보고 민간에 제설용 화물차 5대를 보강했다.

민간 차주들은 9일 연일 내린 폭설로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부당한 업무지시를 받았다며 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화물차주 5명 중 1명은 "제설제가 바닥났는데도 사이렌이라도 울리면서 돌아다니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고 주장하며 전날 자신의 장비에 불을 질렀다.

숨돌릴 틈이 없는 와중에 '제설 시늉이라도 해라'는 업무지시가 떨어지자 화풀이로 차에 불을 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에는 그을음이 끼어 차체 일부부분이 까맣게 변했다. 다른 4명의 차주들도 동조해 업무중단에 들어갔다.

무안군은 빈차로 싸이렌 소리라도 내며 돌아다니라는 뜻이 아니라 차량 전면부 삽날로 도로에 쌓인 눈을 밀어내라는 내용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