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서울이 6일 저녁 내린 폭설로 이틀간 교통이 마비돼 자연 재난 대비 태세가 바닥을 드러냈다.

특히 강남구는 도심 도로가 차선을 분간할 수 없어 차량이 뒤섞여 혼란이 극심했다. 강남구는 신고 전화도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6일부터 SNS를 통해 교통상황을 알려 서로 주의를 하자는 취지의 제보 영상이 언론사마다 쇄도했다.

7일 서울시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전날 오후 한파주의보와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오후 4시경 6시를 기해 폭설경보를 발령한다고 예보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부재 중이라는 사정이 있다는 핑계도 나오지만 서울시는 폭설에 대비한 비상근무도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대책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 퇴근시간대에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시는 기상청의 예보에도 손을 놓고 있었다.  사전에 염화칼슘만 살포했어도 눈이 쌓이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서울시가 폭설 관련 재난문자를 보낸 것은 6일 오후 8시가 넘어서였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 시각은 오후 6시, 폭설 예보는 오후 4시였다. 물론 기상청의 예보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하지 않고 임박해서야 예보했고 예상 적설량도 곳곳에서 빗나갔다.

6일 밤 교통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제설차를 한대도 보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원성이 들끓었다.

강남구의 한 주민은 SBS 인터뷰에서 "차를 한 대씩 밀어 올렸다. 제설작업을 요청하기 위해 강남구청에 전화하니  전화가 많아 걸려와서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SBS 보도에서는 마포구 합정동에서 경기도 광주까지 무려 16시간이 걸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강남구에서 수미터 이동하는데 수시간 씩 걸리는 등 꼼짝하기 힘들만큼 교통방송이 됐다. 정순균 구청장은 수십억원을 들여 미미위 관련 사업 홍보에 열을 올리고 미미위를 통해 코로나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고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정적 자연재난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