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2시간 만에 끝났다. 

 전 시장은 이날 두꺼운 점퍼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리고 다소 초췌한 모습을 한 채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정으로 변호사를 대동한 채 바쁘게 들어갔다.

검찰은 오 전 시장에 대해 두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영장청구는 오 전 시장이 다른 여직원도 성추행 한 단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추가 수사로 오 전 시장에게 추가 적용한 성추행 혐의는 다른 여직원의 턱을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관련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는 전언이다. 녹취록에는 오 전 시장이 성추행 사실을 무마하려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6일 오 전 시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부산시청 압수수색을 통해 오 전 시장이 다른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15 총선(21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불거진 여직원 성추행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되자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구속영장청구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피해 여성은 오거돈 전 시장을 처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피해 여성은 "얼마나 일상적이었기에 기억도 안나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