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국철거민연합 집회 주최측과 충돌하는 장면이 발생했다.

18일 새벽 정 회장에게 현대건설로 인한 철거민 생존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철거민들과 맞다뜨리자 정의선 회장이 탄 차는 가던 길을 멈췄다.

곧이어 차문이 열리고 이어 거대한 체구의 운전기사가 차에서 내렸다. 정 회장이 신경에 거슬린다며 운전기사에게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간이 그대로 영상에 잡힌 것이다. 

정 회장의 운전기사는 내리자마자 손을 들어 전철연을 가리키며 삿대질을 하면서 차량 앞을 가로질러 전철연 쪽으로 향했다. 

운전기사는 또 한차례 손을 들어 전철연을 향해 삿대질을 하면서 전철연 측에 다가가 현대와 관계 없다고 했다. 

이에 전철연 관계자는 거세게 항의하며 왜 정의선과 관계가 없느냐며 따지며 현대건설 사장단 인사는 누가 했느냐고 반문했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 측이 철거민을 어떻게 대하는 지가 고스란히 집회 주최측이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고압적인 태도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오너만을 위해 충성하는 용역들의 모습도 그대로 포착됐다.

양측간에 마찰이 벌어지자 집사로 보이는 줄무늬 상의를 입은 채 나타난 건장한 남성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창문을 내리고 상황을 지켜본 정의선 회장만 바라보며 눈치를 살피는 장면도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이 남성은 집회 주최측을 향해 비키라며 길을 텄고 정 회장은 현장을 떠났다. 사진은 전철연 측이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