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력범 조두순(65)이 형기를 마치고 12일 출소했다.
조두순은 12일 오전 마지막 수감장소인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안산보호관찰소)에서 행정절차를 마쳤다. 조두순은 자택이 안산에 있어 안산으로 왔다.

조두순의 출소전부터 잔인한 성폭행범을 풀어준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법무부는 이날 조두순을 석방했다.

안산에서 학교에 가던 초등학생 1학년생을 화장실로 끌고가 몹쓸짓을 한 조두순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이날 만기 출소했다.

조두순은 머리가 염색하지 않아 흰색으로 변했고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모습이었다.

안산 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해 절차를 마치고 나온 조두순은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몇걸음 옮겨간 뒤 잠시 멈춰서있다가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차례 했다.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기 위해 걸음을 옮기다 다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차에 올랐다.

조두순이 출소한 서울 남부구치소 앞에서는 새벽부터 유투버와 시민들이 모여 거세게 항의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조두순이 관용차를 타고 교도소 정문을 나설 시간은 이날 오전 6시로 예상됐으나 자유연대 등 단체 회원들은 전날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방송차 스피커를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

코로나 3차 유행 속에도 교도소 앞에서는 삼각대를 장착하고 바삐 돌아다니는 1인 유튜버를 포함해 100명 넘게 몰렸다.

시위 참가자들은 끊임없이 "왜 범죄자 인권을 보호하느냐"며 "조두순 사형·거세"를 주장하며 거친 구호가 나왔다.

욕설과 위협적 언사가 계속되면서 경찰은 교도소 출입로를 따라 100ｍ가량의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력 3개 부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당초 집회 신고 인원인 `구역별 9명`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참가자 사이 거리가 가까워 경찰은 여러 차례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 회원은 조두순을 태운 차가 나오지 못 하게 해야 한다며 도로 가운데에 모여 드러누워 항의하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조두순은 관용차를 타고 6시 45분께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조두순을 태운 차를 포함해 관용차 3대가 교도소를 나서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경찰 펜스를 뚫고 나와 피켓과 달걀 등을 던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