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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코로나 감염 사망... 해외 체류 중 쓸쓸한 마지막
2020년 12월 12일 (토) 02:04:05 [조회수 : 4675] 최혜리나 rinachoi@news-plus.co.kr

여배우 성폭행 사건에 휘말렸던 김기덕 감독이 해외 체류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11일 러시아 타스통신이 라트비아의 현지언론 델피를 인용해 김 감독이 코로나 감염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라트비아 북부 휴양도시인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김 감독이 나오지 않자 동료들이 현지 병원들을 수소문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지난 11월 20일 라트비아에 도착한 뒤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 소재 확인은 입원 환자 개인 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작품세계는 주로 폭력성과 여성에 대한 혐오적 표현들로 논란을 일으켰다. 경북 봉화 출신인 김 감독은 서울총회신학교삼애실업전수학교를 나온 뒤 저예산 독립영화를 주로 촬영하면서 상업영화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영화 '악어'로 데뷔한 그는 '나쁜남자', '섬' 등 그의 작품은 강한 폭력성과 여성에 대한 가학적인 장면들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받으면서 한국 영화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또 2012년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평가를 받았다. 한국인 영화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헐리우드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된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운도이 국내에도 상륙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이은택 연극감독이 성폭력 사실이 폭로되면서 국내 연극영화계에 불붙은 미투 운동에서 김 감독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배우의 성폭력 피해 폭로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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