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위층에 라임 사모펀드 판매 재개를 위한 로비와 관련 2억원울 받은 혐의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구속됐다.

서울 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판사는 10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한 피의자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늦게 "도주 인멸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지난 8일 윤 전 고검장에 대해 특경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고검장은 라임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펀드 판매를 중단하자 우리은행에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라임 측으로부터 2억여 원의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앞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옥중 편지를 통해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접대했다는 폭로를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언급한 ‘야당 정치인’이 윤 전 고검장이다. 윤 전 고검장은 올해 4·15 국회의원총선거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었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전날 영장심사에 출석하면서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체결해 법률 자문료를 받은 것이고 변호사로서 법률사무를 처리했을 뿐”이라며 “김 전 회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