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 폐쇄와 관련된 내부자료를 대량으로 삭제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영장이 청구된 산업부 소속 공무원 3명 중 2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대한 윗선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밤 늦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과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산업부
A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 B씨에게 월성 1호기 관련 문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께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지웠다고 감사원 등은 밝혔다

국장급 공무원 A(53)씨와 부하직원(서기관) B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두 사람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